그러려니 관심보다 꼼꼼한 관심을
2023년 12월 14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003~2021년까지 19년간, 17세 이하 청소년과 어린이 1,262명이 총기 사고로 사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나이별로 11~15세가 33%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0~5세까지가 29%를 차지했습니다. 무려 66.6%인 746명이 총기를 가지고 놀거나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다가 사고가 발생했고, 희생자 83%가 남아였습니다. 안타깝게도, 사고 원인을 보면, 총기가 장전된 상태가 74%, 잠금 해제 상태가 76%로, 그만큼 관리가 소홀했음이 밝혀졌습니다. 만일 부모가 조금 더 안전하게, 꼼꼼하게 관리를 했다면, 이처럼 안타까운 사고는 충분히 줄어들었을 것입니다.
많은 자녀가 바쁘고 분주해서, 타지에 있어서, 부모에게 전화로 안부를 묻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럴 때, 많은 자녀가 부모에게 ‘건강하시죠? 별일 없으시죠?’ 그러려니 생각하며 질문할 때가 많습니다. 그런데 과거 서울 아산병원의 장영일 교수는 부모와 통화할 때, 꼼꼼하게 다음의 일곱 가지 질문을 하라고 권했습니다. “삼시 세끼 잘 드시고 있나요? 깜빡깜빡 잊어버리는 것이 많아졌나요? 최근 넘어진 적은 있으세요? 평소 약은 잘 챙겨 드세요? 술이나 담배는 자주 하세요? 슬프거나 우울하신 적은 없으세요? 평소 잠은 잘 주무시나요?” 물론 자녀가 직접 부모를 찾아가서 살피는 것이 낫지만, 이처럼 꼼꼼한 관심을 가진다면, 그래도 큰일을 예비할 가능성이 크지 않을까요?
5월은 가정의 달입니다. 어쩌면 오늘 이 시대가, 바쁘고 분주하다고, 가정과 가족에 소홀하게 됨을 조금이라도 늦추려고 가정의 달을 더욱 강조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더더욱 형식적이고 어정쩡한 관심보다, 그래도 가정의 달만이라도 꼼꼼한 관심과 사랑을 표해야 하지 않을까요? 이유는 그러려니 관심보다 꼼꼼해야 사랑하는 자녀, 부모와 친밀한 관계를 이어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그러려니 질문보다 꼼꼼한 질문이 한 번이라도 더 대화를 나눌 수 있기에, 사랑을 전할 수 있기에, 가족이 조금 더 끈끈해지고 친밀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가정의 달을 맞아서, 그러려니 사랑보다 꼼꼼한 사랑을 나누어야 할 또 다른 이유는, 그래야 가정이 하나님 은혜 안에서 더욱 Build Up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정은 혼자의 노력으로, 일부의 노력으로 세워지지 않고, 함께 꼼꼼한 관심과 사랑으로 더욱 굳건히 세워지기 때문입니다. 시 127:4~5절은 굳건하게 세워진 가정을 향해, “젊은 자의 자식은 장사의 수중의 화살 같으니 이것이 그의 화살 통에 가득한 자는 복되도다. 그들이 성문에서 그들의 원수와 담판할 때에 수치를 당하지 아니하리로다.” 말씀합니다. 바라기는 가정의 달을 지나며, 우리 가정마다 서로에게 그러려니 관심보다 꼼꼼한 관심으로 더욱 친밀해지고, 은혜로 Build Up 되기를 축복합니다.